10년 만기 국채가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미국의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21일 미국 뉴욕 증시에서는 금리가 예상보다 오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로 국채금리가 상승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4.35%까지 오르다 4.339%로 마감, 2007년 11월 이후 다시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10년물의 실질금리는 2009년 이후 처음으로 2%를 넘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4.47%까지 올라 2011년 이후 가장 높았다.

이밖에 2년 만기 국채금리도 4.99%까지 상승했다.

WSJ은 미국 경제가 견조한 강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베팅을 계속 축소하고 있다며, 국채금리 상승세가 주식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24일부터 3일간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연례 경제 심포지엄, 즉 '잭슨홀 미팅'이 예정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은 25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연설에 쏠려 있다.

파월 의장은 그동안 금리 결정은 지표에 달렸다는 점을 강조해왔는데,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지금까지 나온 지표를 어떻게 평가할지 주목된다.

지난주 발표된 연준의 7월 회의 의사록에서는 경제 상황과 함께 인플레이션 압력의 지속 여부에 따라 추가 금리 인상이 결정될 것으로 암시됐다.

많은 투자자는 연준이 지난 7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면서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 관련해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쯤 연준이 오는 9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6.5%였고,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은 13.5%였다. 오는 11월 회의까지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상할 가능성은 40%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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