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등 7개 미국 빅테크(거대기술기업)를 뜻하는 '매그니피센트 7'의 주가가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시가총액 1위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1.88% 오른 232.99달러(32만2천574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일부터 7거래일 연속 올라 230달러선도 처음 넘어섰다.

시가총액도 전날 사상 처음 3조5천억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3조5천720억 달러(4천945조원)까지 불어났다.

시총 2위 마이크로소프트(MS)도 1.46% 오른 466.32달러에 마감했다. 시총도 3조4천650억 달러로 3조5천억 달러에 다가섰다.

AI 반도체 선두 주자 엔비디아는 2.69% 상승한 134.86달러를 기록했다. 시총은 3조3천170억 달러로 MS를 바짝 추격했다.

엔비디아는 새로운 아키텍처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 출시를 앞두고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3월 블랙웰에 기반한 새로운 AI 칩 B100과 B200, 블랙웰 GPU 두 개와 자체 그레이스 중앙처리장치(CPU)를 결합한 GB200을 공개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블랙웰 GPU 72개와 자체 중앙처리장치(CPU)인 그레이스를 36개 결합한 'GB200 NVL72'라는 컴퓨팅 유닛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UBS는 전날 블랙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를 120달러에서 150달러로 올리기도 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1.17%,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과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 주가도 각각 0.23%와 0.88% 오르며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0.35% 또 상승 마감하며 지난달 25일부터 시작된 연속 상승 일수가 11거래일로 늘었다.

테슬라 주가가 연속으로 가장 오랫동안 상승한 것은 지난해 5월부터 6월까지로, 13거래일이었다.

이들 기술 대기업의 주가 상승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 전반에 작용한 데 따른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 등과 관련해 금리 인하에 필요한 장애물이 없어졌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에 대해 어느 정도 확신이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달 2분기(4∼6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들 업체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주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

애플의 경우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아이폰의 중국 매출이 지난 분기 크게 증가했고, 테슬라의 2분기 인도 차량은 예상치를 웃돈 바 있다.

미 경제 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전날까지 이들 7개 기업 주가의 올해 평균 상승률은 45%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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